아카이브 K - 전설의 무대 한국인디음악 part2

아카이브 K - 전설의 무대 한국인디음악 part2

地区:日韩

歌手:传说的舞台 Archive K

发行时间:2021-02-08

发行公司:Kakao M Corp.

6회 / 한국인디음악 (Korean Indie Music) part2

명동, 신촌, 이태원을 거친 한국 청년 문화의 역사는 1990년대에 이르러 홍대앞에서 만개했다. 그 전의 언더그라운드 문화와는 달리 '실력'보다는 '태도'를 중시했고, 카피곡보다 자작곡으로 승부했

6회 / 한국인디음악 (Korean Indie Music) part2

명동, 신촌, 이태원을 거친 한국 청년 문화의 역사는 1990년대에 이르러 홍대앞에서 만개했다. 그 전의 언더그라운드 문화와는 달리 '실력'보다는 '태도'를 중시했고, 카피곡보다 자작곡으로 승부했다. 전통적인 록이나 블루스가 아닌 펑크와 모던 록으로 새로운 물결을 이끌었다. 사람들은 이 생경한 뮤지션들을 인디라 불렀다. 메이저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은 '독립 레이블(independent lable)'에서 유래한 이 용어는 홍대앞 라이브 클럽 붐과 더불어, 홍대앞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을 일컫는 말이 됐다.

1990년대 탄생한 홍대 인디씬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청년 문화의 주요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20년을 훌쩍 넘기는 시간동안 펑크, 모던록을 거쳐 포크, 일렉트로니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등장했고 이제는 '인디'라는 말이 처음 도입됐을 때와는 다른 의미가 됐다. 즉, 자신이 직접 음악을 만들고 부르며, 공연 중심으로 활동하는 뮤지션을 일컫는다.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한국인디음악 part 2>에는 크라잉 넛, 노브레인, 자우림 같은 1세대 뮤지션들부터 옥상달빛, 데이브레이크 같은 2세대, 그리고 잔나비와 새소년에 이르는 지금의 밴드들까지 홍대앞 인디씬의 역사를 써온 이들이 한꺼번에 출연했다.

인디 음악계는 어떻게 다시 르네상스를 맞게 됐는지, 기술과 시대의 발전이 인디 음악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흥미로운 토크를 들려주고 각 시대를 대표하는 밴드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1. - 노브라인넛 (크라잉넛 + 노브레인) - 밤이 깊었네

(작사 한경록 / 작곡 한경록 / 편곡 크라잉넛 노브레인 / 보컬 박윤식 이성우 / 기타 이상면 정민준 / 베이스 한경록 정우용 / 드럼 이상혁 환현성 / 키보드 김인수 / 믹싱, 마스터링 김동훈)

당초에는 공연 계획이 없었으나 현장에서의 뜨거운 반응으로 크라잉 넛과 노브레인이 함께 ‘밤이 깊었네’를 연주했다. 즉석에서 이뤄진 공연답게 현장감이 넘치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두 밴드의 ‘케미’를 느낄 수 있다. 2002년 발표된 크라잉 넛 3집에 수록된 곡으로 그들을 영역을 확장시켰다. 두 밴드 뿐만 아니라 출연진 모두가 마이크를 건네가며 함께 불렀기에 인디 음악 역사의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한 노래에서 모두 들을 수 있는 희귀한 기회다.

2.데이브레이크 - 들었다놨다

(작사 데이브레이크(이원석 김선일 김장원 정유종) / 작곡 데이브레이크(이원석 김선일 김장원 정유종) / 편곡 데이브레이크(이원석 김선일 김장원 정유종) / 보컬 이원석 / 키보드 김장원 / 기타 정유종 / 베이스 김선일 / 드럼 홍준 / 믹싱, 마스터링 김동훈)

2007년 데뷔한 데이 브레이크는 밴드라는 단어 앞에 붙곤 했던 ‘록’이라는 수식어를 ‘팝’으로 변화시켰다. 그루브한 리듬과 경쾌한 보컬을 앞세운 그들은 페스티벌의 객석을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대중’으로도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 2010년 발매된 2집 <Aura>에 담긴 ‘들었다 놨다’는 라디오 및 CF에 쓰이며 데이브레이크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페스티벌에서 그들의 자리를 가장 큰 무대의 가장 좋은 시간으로 견인했던 곡이기도 하다.

3. 잔나비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건 볼품없지만

(작사 최정훈 / 작곡 최정훈 김도형 / 편곡 최정훈 김도형 / 보컬 최정훈 / 기타 김도형 / 드럼 신이삭 / 베이스 박천욱 / 믹싱, 마스터링 김동훈)

방탄소년단을 꺾고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인디신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잔나비의 1집에 담긴 곡이다. 버스킹,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등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해온 그들의 음악적 방향을 결정지은 노래이기도 하다. 앨범에 담긴 오리지널 버전보다 더욱 촉촉해진 최정훈의 보컬과 라이브에서만 가능한 현장감이 충만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무대 위의 잔나비를 못만나고 있는 팬들에게 이 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