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가이드북

설렘 가이드북

地区:其他

歌手:Tourist

发行时间:2014-05-12

发行公司:Sony Music

‘왜 이런 생각을 여태까지 아무도 안 했을까.’ 여행음악전문그룹 투어리스트의 음반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이었다. 여행과 음악의 깊은 연결성이야 말해 무엇하리. 우리는 노래 한 곡, 음반 한 장을 듣는 행위를 ‘여행한다’는 서술어로 풀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음악은 공간

‘왜 이런 생각을 여태까지 아무도 안 했을까.’ 여행음악전문그룹 투어리스트의 음반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이었다. 여행과 음악의 깊은 연결성이야 말해 무엇하리. 우리는 노래 한 곡, 음반 한 장을 듣는 행위를 ‘여행한다’는 서술어로 풀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음악은 공간의 이동 없이도 우리를 여행하게끔 한다. 투어리스트는 음악과 여행이 함께 할 때 내는 시너지를 정체성으로 삼은 그룹이다. 여행이 가도 가도 지겹지 않은 건 때마다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와 동행자가 맞물리기 때문일 터, 투어리스트의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작곡가, 작사가, 보컬리스트, 웹툰 작가, 사진 작가 등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열 명의 멤버 수만큼이나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음악으로 여행을 얘기한다는 범위의 한계를 디테일한 소재의 발굴로 극복하고 있다. 투어리스트의 음악 어법에는 특징이 있다. 점차적으로 차고 나오는 비트, 크게 활강하는 듯한 스트링의 대선율, 리듬을 확 풀어놓는 후렴구가 그것이다. 마치 떠나는 순간의 두근거림, 이동의 시간에 느끼는 자유, 마침내 도착한 여행지에서의 해방감을 상징하는 듯한 사운드에 귀 기울인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다. 연착2집 타이틀곡.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러 가는 남자의 애타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한 사람을 사랑하기까지 너무 많은 길을 돌아 늦게 왔다는 의미(延着)와 깊이 사랑하여 그리워한다는 의미(戀着) 두 가지를 모두 담고 있다. 마카오 관광청과 함께 만든 노래로, 뮤직비디오를 통해 마카오의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즉흥연차직장인들이 근속연수에 따라 받는 휴가, 그 ‘연차’다. 꼼짝없이 일할 시간에 사무실 밖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짜릿한데 거기에 ‘즉흥’이 붙었으니, 여행의 맛에 일탈의 맛이 더해진 그만큼 달콤한 곡이다. 달빛 캠핑카한여름 밤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곡. 캠핑카 안의 모습은 물론, 자연과 더 가깝게 마주하는 캠핑 여행의 특징이 ‘폭신폭신’ ‘몰랑몰랑’과 같은 귀여운 꾸밈말과 함께 담겨, 가사를 귀 기울여 듣기만 해도 생생한 느낌이 전해져온다. 설렘주의보여행하기 좋은 계절이자 사랑하기 좋은 계절인 봄의 특징 두 가지를 잘 연결 지어 녹여낸 곡. 투어리스트 팬들이 직접 지은 노래 제목은 마음껏 설레겠다는 역설적인 고백같이 들린다. 여행노래보다는 세레나데에 가까운 노래로, 동료 뮤지션 ‘Caramel espreSSo’와 함께 했다.요코하마에서요코하마에서 하루를 보내는 연인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요코하마시로부터 의뢰를 받아 만든 곡이지만 그곳에 가보지 않았더라도 화사한 풍경의 어딘가를 상상하며 즐기기에 충분하다. 예쁘장한 목소리로 거침없이 뻗어내는 박혜수의 보컬이 청량감의 일등공신이다. 월화수목원 답답함으로 상징되는 평일을 이렇게 기분 좋게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로 시작하는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하다’. 바다에 몸을 담그긴 이른 초여름엔 수목원 여행이 좋은 피서가 된다는 팁에서 출발한 노래. 꽃샘바람아키타 한국 사무소, 아키타현, 인터파크 투어와 함께 제작한 노래. 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마지막 미련처럼 찬바람을 빌려서라도 나를 추억해주길 바라는 한 사람의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나란한 걸음일본 규슈 관광추진기구, 규슈 운수국과 함께 만들었다. 한국의 ‘올레’를 수입해 만든 규슈 올레길을 배경 삼아 만들어 Kyushu Olle라는 부제가 있다. 비트가 없지 않음에도 어쩐지 차분해지는 곡. Christmas day도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뒤 만든 노래. 종교도, 날씨도 다 다른 이국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야 말로 색다른 추억을 제공할 거라는 멤버들의 제안이 담겨있다. 투어리스트가 만드는 캐롤은 그래서 특별하다. BnB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앤비’와 손잡고 만든 노래. 여기서의 BnB는 Bed & Breakfast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침대와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숙소를 가리키는 것. 현악 앙상블 대신 신디사이저를 다채롭게 이용해 익살맞고 활기찬 사운드를 들려준다. 겨울산장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 된 일본 북해도 비에이를 떠올리며 만든 노래. 인생이라는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다가 힘들면 언제든 내가 있는 겨울산장으로 찾아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멤버 Lindsey가 아이를 위해 만든 곡이기도 한 이 노래는 떠밀리듯 어른으로 성장한 모두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바다연인과 함께 왔던 바다를 이별 후 혼자 찾게 된 남자의 이야기. 멤버 ‘다루’가 1999년 11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던 곡으로 14년만에 앨범에 담게 됐다. - SBS 라디오 “최다은“ PD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이 있을 거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길이 막히는지, 늘 다니던 길에 계단은 왜 이렇게 많은지, 왜 이렇게 모든 게 느리게만 흘러가는지 했던, 그런 때. 한달음에 달려가 만나고픈 누군가가 나를 기다릴 때, 그렇게 시간은 나와 정반대의 방향으로 느리게 흘러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 무엇을 봤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아마 전혀 기억나지 않을... 바로 당신을 만나러 가는 그 길에서, 제시간에 갈 수 없을 것 같아 애타하는 남자의 마음을 노래한 곡. 이번 정규 2집 타이틀곡 `연착`은 바로 그런 노래다. 의 음악은 듣는 사람을 항상 `그곳`으로 데려간다. 그곳은 그리움을 묻으러 간 바닷가이거나, 봄꽃으로 물든 공원, 혹은 달빛이 쏟아지는 캠핑카 안일 수도 있다. 투어리스트의 앨범이 나오면, (미안하지만) 음악보다는 `이번엔 어디일까?`가 늘 먼저 궁금해진다. 어디라도 좋으니 제발 나를 데려가달라 하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투어리스트의 정규 2집. 마음의 짐을 가볍게 꾸리고, 같이 떠나보면 어떨까. 그나저나, 그렇게 달려간 남자는 여자를 무사히 만났을까? - MBC 라디오 “서미란“ PD